매일신문

내년초 증시 전망

2001년 증시가 연말 강한 시세를 분출하며 마감됐다. 폐장일인 28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15 포인트 치솟은 693.70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2.78 포인트 급등한 72.21로 종료됐다.

이날 증시의 급등은 연말 결산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들이 운용 펀드의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수주를 중심으로 주가를 강하게 끌어 올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월2일 증시 재개장을 앞두고 매일신문 증권면 필진들로부터 증시 전망을 들어본다.

◇이선달(www.cybergosu.com 대표)=27, 28일의 지수 상승은 선도세력들의 '깜짝쇼'의 성격이 짙다. 지수가 급등했지만 주도주가 없었으며 종목별 수익률도 그리 높지 않았다. 경험상 연말 주가가 강했을 때는 연초 주가가 약했다. 대세 상승의 큰 흐름에 진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큰 폭의 단기 반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광주(미래에셋증권 대구지점장)=흔히 말하는 1월 효과는 없다고 본다. 연말 장세에서 조정을 받았으면 모양이 더 좋을뻔 했다. 1/4분기 이후에는 본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1~2월 조정 장세가 예상되므로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만하다. 연초에는 금융주가 유망해 보이나 적극적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단기 매매가 바람직하다.

◇방근호(LG투자증권 대구지점장)=내년초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27, 28일 이틀 동안 주가가 크게 올랐다. 흐름상 이같은 강세 기조는 1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1/4분기중에 종합주가지수가 85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포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와 지방은행주, LG투자증권, 현대증권, 제일제당, 삼성전기 등이 유망하다.

◇강대원(한국투신증권 대구지점 과장)=27~28일의 상승에 따라 지지선을 깨지 않고 지수가 상승하는 등 차트의 모양이 좋아졌다. 그러나 거래량 수반없이 지수 관련주 위주로만 상승했다는 점은 마음에 걸린다. 엔화가 안정되고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환차익을 겨냥한 외국인들의 적극 매수세도 기대할 수 있다. 증권주와 은행주 중심의 연초 장세를 기대한다.

◇이임식(장보고트레이딩센터 팀장)=연말 숨고르기가 있었어야 하는데 27, 28일 이틀간 지나치게 올랐다. 연초에 조정이 있은 뒤 1월 중순부터 보름 정도의 반짝 장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월드컵 붐을 타고 5~6월께 상승하고 나서 조정을 받은 뒤 대선을 앞두고 10월쯤 재상승세를 탈 것으로 본다. 그동안 소외받았던 코스닥 개별 소형주 쪽에서 시세를 내는 종목이 많을 것 같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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