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의 도심 쇼핑가에서 폭죽으로 인한 대형화재가 발생, 적어도 227명이 숨지고 160명이 부상했다고 페루 당국이 30일 밝혔다.
지금까지 실종자도 35명으로 집계돼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민방위 관리인 루벤 아바네즈는 당국이 회수한 시신들의 신원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구조반이 화재현장에서 비디오 카메라를 이용해 시신들이 더 있는지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은 이날 밤 7시30분쯤 폭죽을 파는 점포에서 폭발이 있은 후 발생해 삽시간에 인근 점포들로 붙었으며 이어 아파트와 가게들이 몰려있는 4개 블록을 통해 주변으로 번졌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날 불은 새해맞이 축제에 사용할 폭죽을 사러온 손님에게 폭죽가게 주인이 불을 붙이는 시범을 보이다 발생했으며 연말을 맞아 쇼핑가에 인파가 몰려 피해가 더컸다. 희생자 대부분은 연기질식과 화상으로 사망했다.
페르난도 로스피글료시 내무장관은 불이 나자 약탈을 우려한 상점주인들이 문을 안에서 닫는 바람에 피해가 컸으며 피해자들 중에는 상점주인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은 북부지방으로 갔던 휴가를 중단하고 귀경길에 올라 30일 새벽 화재현장을 방문하고 30, 31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톨레도 대통령은 또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 축제에 널리 쓰이는 폭죽의 생산과 수입을 즉각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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