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7일 대구시장 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본경선 주자 2인을 압축함에도, 정작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독자 행보가 더 주목을 받는 이례적인 경선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무려 5명의 현역 의원들이 난립한 탓에 최종 후보를 가려내기까지 한 달 이상이 소요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경선 레이스 자체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이 경선 레이스에서 이탈한 이들에게 오히려 주도권을 넘겨준 채 조명을 받지 못하는 탓에 본경선 흥행을 위한 '모멘텀'(동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대구시장 선거는 예비경선을 통해 현재 6명인 경선 후보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가운데 2명으로 압축해 본경선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토론회와 선거운동, 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치면 최종 후보는 빨라야 26일쯤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지역 보수 정가에서는 애초부터 현역 의원들 간에 사전 조율을 이뤄내지 못하고 5명이나 시장 선거에 뛰어든 점을 경선 흥행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러한 다자 난립 구도 속에 촉발된 공천 파동이 장기화되고 있어 유권자들의 관심을 붙잡아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본경선 2명 압축은 통상 본선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분수령이지만, 오히려 컷오프된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의 행보와 무소속 출마 변수에 따른 '보수 표 분열'이 더 부각되면서 경선 의미 자체가 희석되고 있다는 우려도 크다.
주 의원은 컷오프 효력 가처분 신청 기각에 불복해 항고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겠다고 한 상태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보궐선거 출마를 권유한 장동혁 대표를 향해 "8인 경선을 복원하라"고 요구한 뒤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선 과정 중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등판하면서 본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음에도 현역 의원 출마자들이 이렇다 할 반전의 계기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경선 주자들 간에 '원팀' 승리를 위한 대승적 전략과 이벤트가 부재한 데다 각자도생 경쟁에 나서고 있어 경선 흥행을 끌어올릴 만한 동력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경선 레이스에 대한 유권자 관심이 떨어질수록 이는 보수 민심 이탈의 신호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내놓고 있다.
지역 보수 정가 관계자는 "지금 경선의 '주연'이 아닌 '조연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모두 흡수하고 있는 셈이다. 무소속 출마로 3자 구도가 되면 필패"라며 "선거를 뛰어야만 하는 경선 주자들의 대의와 명분이 공천 갈등 장기화 속에 다 묻혀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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