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그반대 인터넷사이트 찬성·반대의견 500건 올라

"'왓땀니다' '고조 즈이 연변에서는' 같은 말들은 진짜 옌볜 말이 아닙니다. 평안도 사투리 같아요".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강성범(27)씨의 '연변총각' 흉내를 두고 조선족들 사이에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최근에는 이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인터넷 사이트(http://myhome.naver.com/yanbianboy/)까지 생겨났다.

자신을 '진짜 연변 총각'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이 만든 이 사이트에는 지난 13일 이후 벌써 1만8천여명이 다녀갔고 '개그 반대 게시판'에도 찬성 혹은 반대 의견을 담은 글이 500여건 이상 올라왔다.

이 사이트를 만든 사람은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진짜 옌볜총각'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그의 문제제기는 자못 심각하다.

사이트 개설자나 그의 의견에 동조하는 이들은 '강씨가 옌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개그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 근거 중 하나는 강씨가 사용하는 말이 실은 북한 말투일 뿐 옌볜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말이라는 것.

또 강씨가 '옌볜에 1천년 묵은 쥐가 있다'느니 '50년 묵은 거미로 뭘 만든다'느니 하며 옌볜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조선족 이모씨는 "일전에 프랑스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좋지 않게 묘사했다고 해서 한국 사람들이 반발했던 일도 있지 않느냐"며 "이전에 모 초콜릿 광고에서도 그렇고 다른 개그 프로에서도 그렇고 옌볜에 대해 황당하게 묘사한 내용이 종종 나와 기분 나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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