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이 장사 잘되는 것 외에 더이상 바랄 게 뭐가 있겠습니까" 예전처럼 손님과 상인이 물건값을 두고 '깎아달라, 싸게주는 거다'라며 오가는 실랑이로 시장 곳곳에 활기가 넘치는 것을 바랄 뿐이다.
수십년째 좌판을 깔고 장사를 해온 터줏대감은 아니지만 그래도 칠성시장에 들어와 청과 도.소매업을 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가게 문을 열기도 전에 물건을 사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린 적도 있었어요. 물건사러 온 사람들과 물건값을 놓고 밀고당기는 흥정을 벌이는 것이 하루 일과인 적도 있었죠". 기억을 더듬을 것도 없다. 불과 4, 5년전만 해도 그랬다.
"계속된 불황에다 대형 할인점이 생기고부터는 벌이가 영 시원찮아요. 손님도 확 줄었고…. 살기가 더욱 어려워지네요". 그래도 희망은 버리지 말고 밝은 내일을 위한 땀방울은 흘려야 한다.
"올 한해는 억척 아주머니도 좋고, 구두쇠 아저씨도 좋아요. 많이 많이 와서 싱싱한 과일 듬뿍듬뿍 사가서 예전처럼 시끌벅적한 시장이 됐으면 해요".
경기가 되살아나 사람냄새 풀풀 이는 재래시장의 옛 모습을 하루빨리 되찾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김석순(45.여.칠성시장 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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