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산 '먹기 겁난다'

외국산 농.수.축산물의 수입 급증으로 소비자들의 식탁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위생상태 불량 등의 부적합식품 적발이 2천335건으로 그 전년의 1천2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났다.

대구시 위생과 관계자는 "중국 등 외국산 식품원료가 많이 수입되고, 지난해 중국산 납꽃게 파동 이후 단속을 강화하면서 위생상태가 불량한 식품들이 많이 적발됐다"고 말했다.

또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수입수산물에서 이물질이나 중금속 등이 나와 부적합 처분을 받은 물량이 지난해 10월말 현재 2천325t으로 2000년 같은 기간 1천960t에 비해 18.6%가 늘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 결과, 지난해 10월말까지 부적합 적발 746건 중에서 중국산이 214건으로 32%를 차지, 중국산의 위해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관계자는 "수입수산물에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나타나는 등 위생상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부적합 수산물이 근절될 때까지 철저하게 전수 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약청 관계자도 "최근 중국에서 들여오는 농수산물에서 납 등 인체유해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중국산 수입식품에 대한 국민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곧 식품안전과 직원들을 중국에 보내 농산물 재배현황과 식품가공시설 등 제조와 유통과정 전반에 걸쳐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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