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약계, 정치 참여로 '밥그릇 투쟁'

의약분업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의료계와 약계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각자 정치투쟁을 벌이기로 선언, 연초부터 이들의 정치활동 경쟁이 뜨겁다.

의료계는 정치권에 의약분업 재검토를 요구하며 투쟁 기금 마련, 지지후보 선정 등 구체적인 정치 참여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약계는 이에 맞서 약사 정당 참여운동을 벌이고 있다.

의사협회는 5일 대선 및 자치단체장 선거에 대비,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의약분업 재검토를 목표로 의사단체의 정치적 역량 강화를 위한 수백억원대의 기금 모금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의사회 김완섭 회장은 "의료계의 정치투쟁은 의약분업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거는 후보 지원에 모아질 것이며, 동네 병.의원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반면 경북도 약사회는 최근 상임이사회를 열고 '1약사 1정당 갖기 운동'을 시작하기로 하고, 대한약사회에 이 운동의 전국적 확산을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약사회는 또 완전 의약분업 정착과 의약품 슈퍼마켓 판매 불가 등의 입장을 정책에 반영하는 정당 후보에 약사들의 지지를 유도할 방침이다.

경북도 약사회 전혜숙 회장은 "약국을 거점으로 지역 여론을 형성하고, 특정 집단의 힘에 의해 의료정책이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해 1약사 1정당 갖기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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