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공사장 복공판이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대구시지하철건설본부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공사구간에 설치된 복공판은 15만2천여개.
이 가운데 90% 정도는 예산 절감 등을 이유로 지난 91년 지하철 1호선에 사용된 것을 재활용하고 있는 것. 사용연수가 10년을 넘기다 보니 복공판 표면이 닳고 닳아 미끄러울 정도.
그렇다고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에서 교체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결국 미끄럼 방지를 위해 교차로엔 별도의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크기가 맞지 않은 곳은 철판을 복공판 사이에 용접, 사용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
지난 1일 오전 8시쯤 수성구 만촌동 대구지하철 2호선 11공구 공사 현장에선 복공판을 연결해주는 용접 철판이 통행 차량들과의 마찰로 떨어져 길이 1.5m, 폭 10cm 정도 틈이 생기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지하철건설본부는 오는 5월까지 고산~수성교간 복공판 및 지장물 철거 작업을 계속한다. 이 기간 철거될 복공판은 어림잡아 5만여개. 수명을 다한 복공판은 개인 사업자에게 매각되거나 고철로 처리될 운명이다.
지하철본부 관계자는 "복공판이 노후되긴 했지만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고 복공판 철거 작업도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조금만 참고 협조해 줬으면 좋겠다"며 "공사에 따른 운전자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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