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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나리분지 '설국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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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유일의 평지로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6월 말까지 눈이 녹지 않는 나리분지의 나리동 마을이 정겨운 겨울 관광코스로 자리 잡았다.

이번 겨울 경우 지난달 21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현재 1m 이상의 눈이 쌓였고 예년엔 봄철까지도 적설량이 30여cm나 유지되는 것. 해발 400∼600m 높이에 120만평이나 퍼져 있는 나리동 마을은 또 연중 300일 이상 눈.안개로 덮여 있기도 한 곳이다.

이 마을 김기성(46) 이장은 "최근에는 하루 200여명의 눈 구경꾼들이 찾고 있다"며, 새해 첫날엔 울릉산악회 회원들이 이곳에서 산신제를 올리기도 한다고 말했다분화구가 함몰해 형성된 북동쪽에는 추산마을, 남서쪽에는 사람이 살지 않게 된 알봉마을이 있으며, 개척 당시 93가구 500여명이 살면서 섬말나리의 뿌리를 캐먹고 연명했다 해서 이름이 나리골로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지금도 울릉도 특유의 자연 조건에 적응해 지은 너와지붕 우데기집이 보존돼 있어 또다른 관광거리가 돼 있다.

울릉 관문인 도동항에서 관모봉을 거치는 코스로는 4시간, 북면 천부리에서 출발하는 등반코스로는 한 시간만에 도달할 수 있고, 가는 길목에선 장관을 이룬 겨울 설경을 만끽할 수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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