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래시장 현대화 '허송세월'

정부가 재래시장 현대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수년째 겉돌고 있다.산업자원부가 지난 9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재래시장 재개발 사업은 IMF사태 여파에다 사업 수익성및 대출금 상환 불투명 등의 이유로 건설회사와 은행들이 기피하고 있어 손을 놓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재래시장 중 재개발 대상 94곳 가운데 사업이 끝난 곳은 6곳이다.대구지역 경우 재개발 대상 재래시장 7곳 가운데 달성군 화원공설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6곳은건축업체를 선정하지 못했거나 은행융자대출 문제로 제자리 상태다.

지난 97, 98년 재래시장 재개발 대상으로 선정된 달서구 월배시장과 동구 성동시장은 시행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고, 동대구 역전시장 및 남구 대덕시장은 사업 추진 조합도 아직 없다.또 북구 대도시장은 지난 97년 시행자로 선정된 건설업체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상태다.

지난 97년 선정된 송현시장은 조합설립인가, 건축허가를 받고 시행업체를 선정했지만 은행과의대출 문제에 걸려 착공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청 최광문 사무관은 "사업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건설회사, 은행들이 재건축 사업을기피하고 있지만 정부가 보증해 줄 수도, 강제성을 띨 수도 없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지난 12월 국회에서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안이 통과된 만큼 용적률을 상향조정하고도시계획 및 용도변경을 간소화하는 등의 특례를 적용해 재래시장 재건축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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