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공적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에서 제게 큰 상을 준 것 같습니다".지난달 26일 제11회 대한민국관악상을 수상한 신창규(56.경상여고 교사)씨는 관악 발전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관악상은 한국관악협회가 관악발전에 기여한 음악인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관악 전공 음악인에게 최고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신 교사는 30여년 교단 생활을 통해 후진 양성과 관악합주단 육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상을 받게 되었다.
서라벌예대와 영남대 음악학과를 졸업하고 74년 첫 교편을 잡은 영주고교에서 관악합주단을 구성, 76~78년까지서울신문사장기 대구.경북 초중고 마칭밴드 경연대회 최고 특상 3연패를 이룩하며 지도자로서 탁월한 능력을 과시했다.
조일공고를 거쳐 82년 경상여고 전신 경희여상에 부임, 관악합주단을 이끌며 KBS 초중고 관악경연대회 금상 2회,은상 4회, 동상 1회를 수상하면서 경희여상 관악합주단을 전국 명문으로 육성시켰다.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신 교사는 86년 아시안게임 전야제와 88년 서울올림픽 문화행사에 참여하며 관악인으로서 명성을 쌓았다.
경북 예천 출신인 신 교사는 예천중 1학년때 취미로 악대부 활동을 한 것이 인연이 되어 음악인의 길로 접어 들었다.초등학교 교단에서 평생을 보낸 부친의 반대가 극심했으나 음악을 고집하는 아들의 의지는 꺾지 못했다. "제가 큰 상을 받게 된 것을 알고 기뻐하시는 아버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많은 불효를 했는데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어서 위안이 됩니다".
신 교사는 지난달 6일 아들의 수상 소식을 듣고 편안히 작고하신 아버님을잊을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70, 80년대 전성기를 유지하던 관악 활동이 80년 말부터 쇠퇴하면서 점점 관악합주단이 사라져가는 현실이 안타까운신 교사. 세계화 시대 청소년들의 시야를 넓혀주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일본 다카오카상업고교와 메이죠여고관악합주단과 교류 연주회를 갖고 있다.
또 관악합주단이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구지역 20여개 고교 관악합주단이 참여하는연합 합주단 창설 준비로 분주한 새해를 열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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