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양 향토사랑회 박동열 회장

"인간이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은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성 봉양 향토사랑회 박동열(54.사진)회장.

박 회장은 이와 같은 뜻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지난 95년 11월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봉양면내 30∼50대 청·장년 53명으로 향토사랑회를 결성했다.

이 단체는 순수 봉사단체로 회원들이 내는 월 2만원의 회비로 지역의 어렵고 불우한 이들을 돕고 있다.

이제 만 5년이 된 향토사랑회는 회원들이 틈틈이 모은 돈만 해도 3천200만원에 이르고 그동안 불의의 화재를 입은 주민들과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달한 성금과 쌀, 라면, 의류만도 3천만원 어치가 넘를 만큼 지역에 적잖은 봉사를 해오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봄가뭄 때에는 한해대책지원금으로 100만원을 봉양면사무소에 기탁했고, 연말에는 소년소녀가장과 오갈데 없는 장애인과 노인들의 살고 있는 안사공동체, 의성믿음의 집, 봉양지역 경로당, 불우한 이웃들에게 모두 770만원 상당의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향토사랑회의 이같은 봉사활동의 이면에는 사재를 털어 지원하는 박 회장이 있기 때문이 가능하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제까지 박 회장이 향토사랑회에 지원한 돈만 해도 농촌에서는 적잖은 금액.

작년 봉양 소재지 입구에 세운 경계석 구입비 1천만원을 비롯, 연말 불우이웃 성금 500만원 등 5년동안 이 단체에 지원한 금액은 줄잡아 수천만원이 이르고 있다.법무부 의성지역 범죄예방위원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의 이같은 봉사와 청소년 선도, 범죄예방 활동이 주목돼 지난달 31일 대구지검 의성지청으로부터 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동열 회장은"봉사활동은 물질적인 것보다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형편이 닿을 때까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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