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예미술대사 쉬차오싱씨

-현대 한국청자와 용천청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 청자는 용천자기와 달리 장식면에서 상감기법을 많이 쓰고 있다. 그 문양들은 과거와 현재, 작가와 작가 간에도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유사했다. 전통을 고집하는 한국 작가들의 '애국주의'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형태면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음식이나 생활 등 문화적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기물의 사용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용천청자 감상 포인트는 무엇인가.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모양, 색상, 크기 등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 색상에 있어 기준도 옥(玉)이라는 점에서는 한국이나 중국이나 동일하다. 그러나 나라에 따라 좋아하는 옥의 색상은 다소간 차이가 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경우 색감은 밝은 청색을 선호하는 편이다. 또하나 용천청자의 경우 문양을 세밀하게 그리는 편인데 그때 배치 구도에 극히 신경쓰는 편이다. 그러나 청자 특성상 화려하면 맛이 떨어진다. 어차피 단순구도여야 한다.

-용천청자의 앞날은 어떻게 내다보는가.

▲지금까지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플라스틱에 밀려 도자기가 시련기를 맞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용천청자는 대만이나 싱가포르, 일본 등지에서 많이 찾고 있다. 어차피 청자, 나아가 도자기의 활로는 생활수준과 경제력에 달려있기 때문에 앞으로 훨씬 수요가 많아지고 작품의 질도 향상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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