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전 탈레반 최고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가 남부 산악지대 바그란에 은신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탈레반 잔당과 현지 부족원로들간 오마르의 신병인도 협상이 조만간 타결돼 오마르가 아프간 과도정부에 체포될 전망이다.
영국 BBC 방송은 3일 "지난 31일부터 아프간 과도정부 협상팀이 바그란 현지 부족 원로들과 오마르 신병인도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여와 타결이 임박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BBC는 "아프간 고위 정보당국자 누스라트 울라도가 '바그란에서 오마르와 탈레반 병력을 보호하고 있는 부족 지도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며 '조만간 획기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탈레반 지휘관 압둘 아하드도 이날 현지 부족 원로회의에서 공습이 중단될 경우 오마르의 신병을 넘기고 알 카에다 조직원 등 1천500여명의 휘하병력이 투항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과도정부는 오마르의 신병을 넘겨받는 대로 현행법에 따라 재판에 회부하겠다고 밝혔으나 미국측은 오마르의 신병을 자국에 인도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이날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토라보라 일대에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이지역 일대에 B-1 폭격기, F-18 전폭기 등을 동원, 수일만에 공습을 재개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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