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는 완만한 경기회복 속에 저성장기조가 이어지고 구조조정에 따른 청년 실업이 증가할 것이라고 삼성경제연구소가 3일 전망했다.
삼성연은 그러나 한국경제는 뛰어난 역동성을 바탕으로 어려운 국내외 여건에 적응해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연 최희갑 수석연구원 등은 '2002년 국내 트렌드 10'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우리 경제는 올해 소비와 건설 등 내수에 힘입어 4%대의 소폭 성장이 예상되지만 수출과 투자부진, 정보기술(IT)경기 회복속도 지체,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아울러 기업들의 인력 감축과 채용규모 축소, 산업별 인력수급 불일치 등으로 '3D'업종의 취업난이 가중되는 문제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금융권에서는 시장의 힘이 본격 발휘되면서 제2 금융권 중심으로 대형화, 추가합병 등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소매금융시장 확대로 개인 신용이 증가하면서 신용불량자도 넘쳐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기업들은 세계시장의 실시간 무한경쟁에 맞서 글로벌스탠더드 경영으로 중국시장의 비중을 늘리는 등 세계화 전략을 펼쳐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광대역 네트워크 기반의 정보서비스와 게임, 방송 등 디지털화로 소비형태의 변화에 따라 기업의 경영방식도 차별화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농업기반은 시장개방, 특히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수입 농산물이급증하면서 공급과잉과 가격하락, 농가수지 악화, 부채 증가의 악순환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식품가공과 전자상거래, 유전자조작, 농업관광 등 농업부문에서 벤처의 새싹이 돋아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치열한 경쟁과 디지털화, 국제화에 따라 개인간 소득과 재산, 기업의 우열, 지역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면서 사회 전반의 양극화가 심화하지만 조세제도 개선과 사회안전망 구축 등 치유 노력도 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해안과 중앙, 영동 등 6개 고속도로가 전면 개통돼 이른바 '반일(半日)생활권'이 확산되고 법제화 여부와 상관없이 주5일근무제 도입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여가문화가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로 국가 리더십이 약화되고 국정운영의 효과성이 저하되는 가운데 정치논리를 앞세운 경제정책 운용으로 문제점 해결이 지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남북관계는 대내외적인 불안 요인이 높아지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채널을 유지하는 데 그칠 전망이지만,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은 제조업 임가공 및 IT산업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할 전망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그러나 한국경제는 뛰어난 역동성과 신축성, 유연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신산업 개척을 모색하면서 새로운 경제환경에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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