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달중 전면개각, 인선 착수

김대중 대통령은 이달 말쯤 이한동 국무총리와 경제팀을 포함한 전면적인 내각 개편을 단행키로 결정하고, 이미 구체적인 인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받을 예정이던 각 부처 신년업무보고를 2월 4일 이후로 늦추도록 각 부처에 지시했다.

여권에서는 그동안 2월 중순쯤 개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개진됐으나 김 대통령은 공직사회의 동요를 막고 조기에 체제를 안정시킨 뒤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구상에 따라 1월 개각 방침을 굳혔다고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4일 말했다. 개각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김 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 이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통해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선거관리내각'을 출범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이 총리를 비롯, 민주당 출신 현역의원 장관 4명 등 정치인 출신 각료도 전원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출신 현역 장관은 김영환 과기, 장재식 산자, 김원길 보건복지, 유용태 노동 장관이다.

김 대통령은 또 같은 원칙에 따라 민국당 출신 한승수 외교부장관도 교체할 예정이나, 민주당 당적을 떠난 남궁진 문화부장관은 유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임기 마지막해 경제 문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차원에서 경제부처의 분위기 일신이 필요하다고 판단, 진념 부총리를 축으로 한 경제팀도 대폭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청와대 비서실 개편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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