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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영혼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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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준이라는 가수는 노래를 부를때마다 눈을 지그시 감는다. 송창식은 눈을 감고 두팔까지 벌리고 노래를 부른다. 사실 눈을 감고 할 수 있는 것이 노래를 부르고, 들을때 외에는 별로 생각이 나잘 않는다.

고대인들은 동물의 두개골에 줄을 팽팽히 매고 그 줄을 퉁겨서 나오는 소리에 놀라서 뒤로 자빠져 버렸다고 한다. 이 예사롭지 않는 소리, 즉 음악은 신비롭고, 본능적이다. 꽃과 나무에 음악을 들려주면 더 아름답게 잘 자라고, 젖소에 음악을 들려주면 양질의 우유를 생산한다고 한다.

또 우리는 어머니 뱃 속에서 심장박동이라는 음악을 듣고 태어났고, 어두운 골목길을 혼자 걸을때는 두려움을 떨쳐버리기위해 노래를 부른다. 미국의 어린이들은 집에 혼자 있을 때 노래를 부르면서 외로움을 달랜다고 한다.

음악은 순간적으로 존재했다가 사라져버린다. 그래서 대상도 실체도 없어서 음악은 관념적이고 사변적이고 추상적이다. 즉, 시간속에 소멸되기 때문에 고대철학자들은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고 연구조차 소홀했었다.

그러나 음악은 무한한 상상력과 자유를 제공해준다. 특히 온 몸으로 느끼게 하는 재즈는 곡의 형식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체와 자유로운 연주스타일에 기반을 둔 즉흥연주(Improvisation)에 그 묘미가 있다.

영화 '쉘부르의 우산'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빗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I will wait for you'는 기다림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디지털시대의 사람들에게 넉넉한 여유를 제공해 준다. 기다림이 주는 설렘과 벅찬 감정 그리고 끊어지지 않는 여러가지 색다른 사유들을 느끼게 한다. 정말 비라도 오는 날이면 영혼의 울림으로서 이 노래를 듣고 싶다.

대구과학대 멀티미디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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