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영혼의 울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최희준이라는 가수는 노래를 부를때마다 눈을 지그시 감는다. 송창식은 눈을 감고 두팔까지 벌리고 노래를 부른다. 사실 눈을 감고 할 수 있는 것이 노래를 부르고, 들을때 외에는 별로 생각이 나잘 않는다.

고대인들은 동물의 두개골에 줄을 팽팽히 매고 그 줄을 퉁겨서 나오는 소리에 놀라서 뒤로 자빠져 버렸다고 한다. 이 예사롭지 않는 소리, 즉 음악은 신비롭고, 본능적이다. 꽃과 나무에 음악을 들려주면 더 아름답게 잘 자라고, 젖소에 음악을 들려주면 양질의 우유를 생산한다고 한다.

또 우리는 어머니 뱃 속에서 심장박동이라는 음악을 듣고 태어났고, 어두운 골목길을 혼자 걸을때는 두려움을 떨쳐버리기위해 노래를 부른다. 미국의 어린이들은 집에 혼자 있을 때 노래를 부르면서 외로움을 달랜다고 한다.

음악은 순간적으로 존재했다가 사라져버린다. 그래서 대상도 실체도 없어서 음악은 관념적이고 사변적이고 추상적이다. 즉, 시간속에 소멸되기 때문에 고대철학자들은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고 연구조차 소홀했었다.

그러나 음악은 무한한 상상력과 자유를 제공해준다. 특히 온 몸으로 느끼게 하는 재즈는 곡의 형식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체와 자유로운 연주스타일에 기반을 둔 즉흥연주(Improvisation)에 그 묘미가 있다.

영화 '쉘부르의 우산'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빗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I will wait for you'는 기다림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디지털시대의 사람들에게 넉넉한 여유를 제공해 준다. 기다림이 주는 설렘과 벅찬 감정 그리고 끊어지지 않는 여러가지 색다른 사유들을 느끼게 한다. 정말 비라도 오는 날이면 영혼의 울림으로서 이 노래를 듣고 싶다.

대구과학대 멀티미디어학과 교수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이석연 초대 국민통합위원장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청와대가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후임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대구국제공항과 중국 베이징 및 샤먼을 연결하는 국제선 운수권을 이스타항공과 트리니티항공에 배분하며, 지방공항의 국제선 노선 확장...
강원 홍천군의 국유림에서 3명이 잣 열매를 불법으로 따다 현행범으로 붙잡혔으며, 산림청은 10월 31일까지 불법행위 집중단속에 나섰다. 이번...
영국의 16~21세 청년들 사이에서 친한 친구가 없는 비율이 10년 새 5배 증가하며, 현재 20명 중 1명이 친구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와..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