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도심권에서 아파트를 건설 할 수 있는 공공개발 택지가 완전 바닥나 신규택지가 확보되지 않는 한 공공 및 민간 주택업체들은 땅을 구하지 못해 아파트 신규공급을 중단해야 할 판이다.
대구에서 달성군을 제외한 7개 구(區)지역에서는 북구의 칠곡3지구와 동서변지구, 동구의 동호지구 등 3개 지구를 마지막으로 대규모 택지 공급이 지난해 말로 종료돼 신규주택 공급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토지공사 경북지사가 지난 94년부터 공급에 들어간 대구시 북구 칠곡3택지의 아파트부지(21만3천평)는 지난해 매각이 끝났고, 지난 2000년 11월부터 판매키 시작한 동구 동호지구 공동택지(6만7천612평)도 모두 팔렸다.
또 '2003년 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아파트가 들어설 북구 동·서변택지 10개 블록 10만3천평도 대구도시개발공사 자체사업(착공)분 3개 블록 4만66평을 제외하고는 주택공사 등 8개 업체 등에 모두 매각된 상태다.
이로 인해 지역의 공공·민간부문 주택업체들의 주택공급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제로 주택공사 대구·경북지사는 당장 아파트 지을 땅을 구하지 못해 올 일반분양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고, 서울지역 건설업체들도 아파트를 건설할 부지가 없어 지역 진입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는 앞으로 대구에서 대규모 택지를 조성할 수 있는 곳은 달성군지역이지만 교통과 학군, 생활편의시설 등이 열악해 개발에 활기를 띠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추진중인 달성군 다사면 죽곡·매곡리 일대 21만평 택지개발(5천여가구)도 오는 2005년 착수, 2008년 완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당분간 택지난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주택업체 관계자는 "대부분 주택업체가 대구에선 아파트 지을 땅이 없어 주택공급사업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며 "앞으론 재개발이나 재건축 쪽에 관심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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