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청 추진
'간판만 보고도 외국인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입맛대로 고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월드컵대회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월드컵경기장이 있는 수성구 일대 음식점을 중심으로 간판에 외국어를 병기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수성구청은 6일 기존 음식점의 간판이나 메뉴가 대부분 한글로만 표기돼 있어 외국인들이 음식점 및 메뉴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 간판에 주요 메뉴를 외국어로 함께 표기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청은 이를 위해 우선 대구의 대표적 음식점 밀집지역인 들안길 일대 음식점들과 모범음식점 등 500곳을 대상으로 간판 외국어 병기를 추진하는 한편업소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업소당 5만원까지 간판 보완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또 이달 중 메뉴의 외국어 표시 표준안을 영어.중국어.일어 3개 국어별로 마련, 업소에 소개할 방침이다.
구청은 또 식품진흥기금을 활용, 음식점들을 대상으로 월드컵 관련 홍보문구가 새겨진 종업원용 위생복을 제작.보급한다.위생복은 다음달까지 지원대상 업소.수요를 조사한 뒤 유명 디자이너.대학교수 등의 자문을 받아 제작하게 되며 '월드컵', '음식물 안남기기' 등의홍보문구를 넣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벌이고 있는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오는 3월까지 경기장 주변업소.모범업소 등 700곳에 5천200만원의예산을 지원, 화장실에 장식용 그림.사진.조화 등을 갖추게 할 계획이다. 구청은 이와 관련, 업종별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을 1곳씩 선정, 표창 등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김영수 수성구청 위생과장은 '세계의 이목이 모이는 월드컵 개최도시에 걸맞게 음식점들의 위생.서비스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음식점의 서비스 수준도 관광 인프라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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