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로 2km에 걸쳐 분포돼 있는 달성군 유가면 비슬산 암괴류(강물처럼 흘러가는 모습을 보인 바위 덩어리 집단)가 올 상반기에 천연기념물(지질·광물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1월 현장 실태조사를 거쳐 작성한 비슬산 암괴류 조사 보고서에서 암괴류는 비슬산관리사무소~대견사지까지 길이 2km, 폭 80m 규모로, 지질·광물 분야의 자연문화재로 체계적인 보존관리가 시급한 「매우 중요」등급 판정을 내렸다.
보고서는 암괴류가 빙하기 화강암 절벽의 절리(암석의 틈새)를 따라 스며든 물의 동결, 용해작용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문화재청은 올 상반기중에 암괴류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암괴류가 분포된 2km 전 구간과 분포지역 경계에서 500m 이내 지역은 문화재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천연기념물과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정부에서 중앙예산을 들여 체계적인 보존, 관리를 하게되며 일선 지자체와 현지 주민들의 독자적 개발행위는 금지된다.
문화재청은 최근 달성군에 문화재 지정에 따른 자치단체의 검토의견을 요청했으며, 달성군은 기본적으로 귀중한 지형자원 보호와 보존 필요성에 동의하는 의견을 통보했다.
다만 군은 『암괴류 분포지역 경계 500m 이내에 휴양림시설물을 비롯 일부 식당, 개인 사유지 등이 포함돼 있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개발 길이 막혀 민원발생 소지가 있다』며 보호구역 완화를 요청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보호구역 경계를 확정짓기 위해 조만간에 정밀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1년간의 지형조사와 공동연구끝에 비슬산 암괴류의 학술·지형적 가치를 밝혀낸 대구가톨릭대 전영권 교수(지리학과)와 대구대 손명원 교수(〃) 공동연구팀은 『천연기념물 지정은 당연한 조치로 우리 연구팀과 함께 문화재청 정밀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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