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 안동문화연구소가 문한지향(文翰之鄕)으로 불리는 영양 주실마을을 다각도로 조명한 '영양 주실마을'(예문서원 펴냄)을 출간했다.
양반 선비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전통 마을을 찾아 마을 공동체의 전형을 살펴본다는 취지로 기획된 유교문화권 전통마을 시리즈로 지난해 안동 금계마을에 이어 나온 두 번째 연구성과다. 올해내로 '안동 하회마을'도 책으로 나올 예정.
이 책은 예로부터 삼불차(三不借)라고 해서 인물과 재물, 문한(文翰)이 끊이질 않았던 문향 주실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더듬어 정리했다. 안동문화권에서 가장 반(反)안동적이었던 마을의 개성, 전통과 개혁을 조화롭게 일구며 타 지역보다 개화와 근대화에 일찍 눈을 뜬 '깬 마을'의 특징들을 미시적인 접근법으로 정리해 11개 주제와 부록으로 구성했다.
마을의 자연환경에 대해 풍수적인 해석을 시도한 안동대 이효걸 교수의 논문을 비롯 한양 조씨의입향 과정과 세계보, 조덕순 조덕린 형제의 삶과 사상, 한양 조씨의 가학 형성과정 등을 조명한 김용헌(한양대),안병걸(안동대), 권오영(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논문 등을 담았다.
또 안동대 김희곤 교수가 개화기와일제 강점기 주실마을의 역사적 자료를 들어 실증적으로 제시했고, 밀양대 이호열 교수가 주실의 전통 건축에 대해 고찰했다.
이밖에 주실마을의 민속(김미영.안동대)과 주실이 배출한 인물(노대환.동양대) 등에 관한 논문을 엮었다.
부록에는 유홍준씨의 답사기 '일월의 문향 주실마을'을 비롯 조용훈 김정양 김인구씨의 주실마을 체험기와 조동걸 교수의 '주실의 이야기' 등을 담았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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