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을 살리자-대구의 섬유류 수출이 지난해에 95년 말에 비해 거의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대구 섬유산업의 참담한 현 주소를 그대로 나타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바 크다. 대구 섬유의 중흥계획인 밀라노프로젝트가 99년부터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는 이제 '섬유도시'라는 명성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대구 섬유수출은 지난 95년말 현재 48억8천500만달러 였으나 이후 계속 감소, 지난해 9월말 현재 10억5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 결과로 대구의 수출비중도 줄어 94년 5.9%에서 지난해 10월 현재 1.6%로 급감했다.
이것은 93년 대구수출의 81.0%나 차지했던 섬유수출이 지난해 54.0%로 크게 떨어진 것이 주원인이다. 대구의 섬유 수출이 전국 섬유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6%로, 서울 지역의 63.3%에 비해 초라한 실정이다. 이제 대구 섬유는 밀라노프로젝트만으로는 그 명성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
우리는 이와 관련, 대구 섬유가 회생하기 위해선 과감한 구조조정과 기술 개발 등 경쟁력 강화밖에 길이 없다고 본다. 가령 대구 섬유의 명성을 높였던 감량가공도 이제는 후진국에서마저 보편화되고 있다. 새로운 염색가공 기술의 개발이 절실하다.
그리고 중국에 밀리는 중·저가 제품생산이나 덤핑 생산을 벗어나 패션·디자인 부문과 접목한 고부가가치 상품 생산쪽으로 나아가고 한계기업의 정비 등 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밀라노 프로젝트'의 효율적인 마무리도 필수적이다. 아울러 21세기형 첨단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대구지역 산업구조를 과감하게 바꾸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켜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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