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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제간담회 참석자 건의

김대중 대통령이 7일 경제분야 국정간담회를 시작으로 임기말 국정운영에 참고하기 위한 각계 인사와의 대화에 나섰다.이번 국정간담회는 8일 통일.외교.안보분야, 9일 사회.문화분야로 이어진다.

2시간 15분동안 진행된 이날 경제분야 간담회에는 남덕우 전 총리와 나웅배 전 경제부총리 등 구 여권의 경제팀장과 민주당 박종우, 한나라당 이강두, 자민련 정우택 정책위의장 등 3당 정책위의장도 참석했다.

김 대통령이 올해 국정운영의 최대 목표로잡고 있는 경제활력 회복과 월드컵 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는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같이 참석자 범위를확대한 것이란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대통령은 "2002년은 성공하는 해가 돼야 하며 미국 등의 경기가 좋아지면 도약하는 해가 돼야 한다"고 운을 뗀 뒤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점을 깨우치기 위해 여러분을 모셨으니 오늘은 여러분이 스승이고 내가 제자"라며 적극적으로의견을 들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 의장은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예산 집행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고언을 한 뒤 수출감소에 대한 처방과 과도한 규제의 철폐 및 법인세 인하 등을 건의했다.자민련 정 의장은 "경제에 대한 불안을 해소해 자신감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며 "부동산 대책과 기업 투자의욕을 높이는 대책과 함께 엄정한 선거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전 총리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투자재원 뒷바침을 위해 정책금융기관으로 계속 남아야 한다"고 말했고, 제프리 존스주한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이 다른 나라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보다 실적이 좋다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다국적 기업들이 아시아지역 본부를 한국에 두자는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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