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금리시대 톡톡튀는 은행 정기예금 마련

금리가 크게 떨어져 은행 예금에 대한 매력이 없어지자 일부 은행들이 다시 예금금리를 소폭(0.2~0.3%포인트) 인상하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 실세금리가 오르기 때문.

3년물 국고채금리는 지난해 4%대에서 현재 6%대로 높아진 상태. 하지만 금리만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은행간의 금리 차가 아무리 커도 0.5% 포인트를 넘지 않는 점에서다.이런 점을 감안, 은행들은 미래에 발생할 금리를 미리 적용해주는 변동형 상품이나 만기 이전에 입출금이 가능한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는 등 투자자 구미를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수시입출금형=지난해 초 국민은행이 '슈퍼정기예금'을 내놓은 이후 시중은행들이 적극 가세해 정기예금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만기 이전에 제한된 횟수에 한해 추가 입금과 해지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슈퍼정기예금은 입출금을 60회까지, 한빛은행의 '한빛모아정기예금'은 입금 24회, 출금 3회로 제한하고 있다.

목돈이 필요한 경우 해약할 필요 없이 필요한 금액만 찾을 수 있다. 또 돈이 생겨 추가 입금하면 예치기간만큼의 이자를 지급해준다.

◇중도해지형=약정기간 동안 가입하자니 중도해지 가능성이 있고 짧은 기간 동안이면 금리가 너무 낮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입하면 좋은 상품이다. 1년 만기로 가입해도 가입 후 3개월만 지나면 중도해지 수수료가 들지 않고 이자도 정상적으로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은행의 '새천년정기예금'은 1년 만기로 가입해도 3개월만 경과하면 중도해지 이율이 아닌 정상이자를 지급한다. 제일은행의 '제일안전예금'은 1년 만기로 예금에 가입했을 때 3개월이 지나면 연 4.8%, 6개월이 지나면 4.9%의 이자를 준다.통상 대부분의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도해지 이율은 연 1, 2%에 불과하다.

◇금리변동형=금리가 가장 낮은 시점에 가입해도 별다른 불이익이 없는 상품. 일정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금리가 변한다.한빛은행의 '두루두루 정기예금'은 가입 만기가 없다.

대신 3개월, 12개월 단위로 금리가 변동된다. 씨티은행의 '슈퍼이자정기예금'은 1년만기로 가입하더라도 6개월 뒤 금리가 오르면 오른 만큼 더 주는 예금. 반면 금리가 내리면 약정금리만큼 준다.따라서 전문가들은 "단순히 금리가 얼마인가 따지기보다는 투자상황과 기간,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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