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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 '경북5%' '대구4%'

올해 지역경제는 상반기 내수가 늘어난 뒤 하반기 수출이 증가하는 형태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대구경북개발연구원이 발표한 '2002년 지역경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지역내총생산(GRDP)은 세계경제 회복으로 지난해보다 대구 3.5∼4.0%, 경북 4.5∼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미국의 대테러전쟁이 확산될 경우 3.5% 이하의 저성장에 그치고 회복시기도 3~4개월 늦춰질 것으로 우려됐다.

부문별로 내수는 경기부양정책 등에 따라 봄부터 회복세를 보인 뒤 지방·대통령선거, 월드컵 경기와 아시안게임, 주 5일 근무제 실시 등에 힘입어 하반기 본격 상승할 전망이다. 수출도 미국 등을 비롯한 세계경제 회복, 세계 IT산업의 거품붕괴 해소, 대중국 수출 및 투자 확대 등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침체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는 나아지겠지만 기업들의 보수적 투자관행으로 생산설비 확장보다는 합리화 투자나 연구개발투자 중심의 소폭 회복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업종별로는 섬유, 기계, 자동차부품, 건설, 안경 등은 내수 및 수출 모두 지난해보다 나아지겠지만 철강류 수출, 재래시장 내수는 더 침체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건설경기 활성화, GM의 대우차 인수 타결 가능성,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공작기계, 건설중장비, 자동차 내수와 섬유기기, 농기계 수출이 촉진되고 세계 IT업계의 경기 회복으로 IT산업 내수와 수출도 유·무선 인터넷 장비, 노트북, 펜티엄Ⅳ 컴퓨터를 중심으로 상당히 큰 폭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섬유업은 임직업체 물량 감소 및 임직료 하락, 공급 과잉때문에 큰 폭으로 회복하기는 힘들고 철강 수출 역시 대미 통상마찰, 세계 철강시황 약세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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