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흉부외과 조준용 이종태, 소아과 이상범 현명철, 마취과 김시오 교수팀은 소아 심장 수술에서 가장 어려운 좌심실 형성부전 증후군에 대한 수술에 성공했다.
조 교수팀은 지난해 11월 하순 좌심실과 좌심실의 부속기관인 승모판,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는 대동맥판, 전신으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인 상행대동맥이 발달되지 않은 생후 6일 영아에게 개심술을 시행, 수술을 받은 영아가 27일간 입원후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북대병원은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서울삼성병원, 서울중앙병원, 부천세종병원에 이어 국내에서 6번째로, 비수도권 대학병원 가운데는 처음으로 복합 심장기형 수술에 성공했다.
이 증후군은 좌측심장 관련 혈관.조직 등이 발달되지 않는 희귀한 선천성 심장병으로, 출생직후 대동맥을 확장하고 인조혈관으로 폐동맥과 무명동맥을 연결해 주는 노우드(Noorwood)수술법을 시행해야 생존할 수 있다.
이 수술법은 몸 무게가 3kg이하의 환아들에게 시행하는 수술로 수술 성공률이 매우 낮으며, 좌심실 형성부전 증후군 환아는 2차례 더 심장수술을 받아야 한다.
조 교수는 "복합심장기형에 대한 수술은 소아과의 소아심장전문의, 흉부외과의 소아심장 수술 전문의, 소아심장 마취전문의 등 각 분야별로 의료수준이 높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거의 모든 소아심장기형에 대한 수술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대병원은 지난 한해동안 340명의 환자들에게 개심술을 시행해 97.6%의 수술 성공율을 기록,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경북대병원 구자운 고철우(소아과), 김영욱 허승(혈관외과), 정성광(비뇨기과) 교수팀이 체중 9kg 영아의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경북대병원은 지난달 31일 출생후부터 신부전증에 빠진 생후 24개월 영아에게 뇌종양으로 사망한 10세 남아(30kg)의 신장 1개를 이식했으며 8일 현재 무균병실에서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한 면역억제 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술은 최근 서울 경희의료원(체중 8kg 케이스)에 이은 국내 두번째 저체중 영아 신장이식이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이같은 신장 이식수술은 지금까지는 선천성 신질환이 있으면 복막투석을 하다 체중이 15~20kg에 도달해야 시행하고 있다.
고철우 교수는 "성인의 경우 후복부에 신장을 위치시키지만 영아에서는 이식하는 신장이 상대적으로 크고 이식할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복강내에 이식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이식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술후에도 매시간 체중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소변(200 cc)이 빠져 나가 수액보충 등 수술후 환아 관리도 어렵다.
저체중 영아의 신장이식은 미국과 일본, 유럽 일부 국가 등 의료 선진국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선천성 신질환은 신생아 1~2만명 당 1명 정도 발병하는 희귀한 질병으로, 환자는 신장이식을 받아야만 생존할 수 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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