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디지털 분야 어떻게 바뀔까

새해가 시작되면서 반도체와 IT 경기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디지털 산업 분야에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국내 무선통신 분야는 3세대로 본격 진입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자서명 서비스의 다양화 등 새 제도가 도입되고 무선 바이러스의 확산도 예상되고 있다. 올해 디지털 산업분야의 기상도가 어떻게 그려질지 살폈다.

△통신료 변화 및 새로운 제도=이동통신 요금이 이 달부터 사업자 별로 4.3~8.3% 내린 반면 우편요금과 수수료는 9.5% 정도 올랐다. 4월부터 지문.음성.홍채인식 등으로 전자서명이 가능하게 된다.

또 전자서명 공인인증기관 사이 상호연동이 의무화돼 공인인증서 하나로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자서명 확대 조치는 보안산업 발전에 촉매가 될 전망이다.

7월부터 다른 사업자가 만든 온라인 콘텐츠를 무단 복제 또는 전송해 경쟁업체에게 손해를 끼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는 등 온라인 콘텐츠 보호 조치가 강화된다. 통신비밀보호법도 개정돼 통신제한조치 대상범죄와 기간이 축소된다.

△새로운 흐름=지금까지 일방향이었던 인터넷이 쌍방향화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의학.경제.금융.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지식이 인터넷을 통해 보다 많이 유통되고 전달 방식도 쌍방향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무선 인터넷 발달과 함께 무선 바이러스의 출현도 예고되고 있다.

PC를 감염시키던 컴퓨터 바이러스가 앞으로 PDA 등 무선이동통신 기기로 그 활동 영역을 넓힐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지난해 무선 바이러스가 등장했으나 별 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무선 랜, 블루투스 등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무선 정보기기끼리 정보교환이 활발할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된다.

△휴대폰 번호이동성 제도 도입=가입 회사에 따라 이동전화의 첫 단위번호가 정해지는 현행 번호고정성 제도가 내년 하반기쯤 가입 회사와 무관하게 고유번호를 쓸 수 있는 번호이동성 제도로 바뀐다.

이 제도의 도입시기는 IMT-2000 서비스 실시 6개월 이내이다. 먼저 3세대 이동전화부터 도입한 뒤 다시 1년 이내에 2세대와 2세대, 2세대와 3세대간 번호이동성 제도가 실시된다.

번호이동성 제도가 실시되면 이동통신 회사 선택과 상관없이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부여받아 평생 그 번호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IMT-2000 서비스 실시 5년 이내에 011, 016, 019 등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 식별번호가 회수된다. 이는 번호 때문에 사업자를 바꾸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 사업자간 서비스 경쟁을 유도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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