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담배값 내달 인상 흡연자 불만 폭발

정부가 8일 건강보험재정 손실을 메우기 위해 다음 달부터 담뱃값을 갑당 200원씩 인상하기로 하자 흡연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정부는 "흡연자일수록 건강보험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며 담뱃값 인상 배경을 밝히고 있으나, 한국담배인삼공사 홈페이지에는 이를 성토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속터져'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정부의 건강보험재정 잘못 운영으로 생긴 적자폭을 왜 우리 애연가가 메워야 하는가"며 "국회에서 지역·직장보험 통합과 분리를 해결못한 책임을 결국 서민들에게만 지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애연가'라는 시민은 "담배 한 값당 200원씩 올려 막대한 세수를 챙기는 것은 국민 기본권 침해다. 고급양주나 고급생필품에도 이런 식으로 하는가"고 반문했다. 흡연자들 사이에는 '차라리 양담배를 피워야겠다'는 자조섞인 반응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정부가 시장 독점을 믿고 담뱃값으로 장난치고 있다"며 국산담배 불매운동이라도 벌이자고 했다.

다른 네티즌도 "열심히 세금 더 내는 애연가들은 담배피운다는 이유로 호주머니 털리고, 걸핏하면 금연지역에서 내몰리기 일쑤"라며 "흡연가들을 봉으로 알고 있는 것이냐"고 정부를 비난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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