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일대에 이례적 한파가 급습, 수백명이 동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동부 유럽의 2개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특히 모스크바에서는 7일밤과 8일 새벽사이 기온이 영하27℃ 까지 떨어졌으며 시 당국은 길거리에서 또다시 4명의 동사자를 발견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모스크바에서는 올 겨울들어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모두 297명이 동사했으며 또다른 32명이 저(低)체온으로 입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특히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방에 7∼8일 밤 사이 50년래 최악의 폭풍설이 몰아쳐 수십개 마을이 고립되고 블라디보스토크와 나홋카항(港)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연해주 지방에는 이날 시속 144㎞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2달 분량의 눈이 한꺼번에 내리며 주요 전기시설이 파괴되고 20여개 마을이 눈밭에 고립됐다.
또 블라디보스토크와 나홋카항이 마비돼 선박 운항이 전면 중단되고 두 도시 주민 80만여명이 걸어서 출근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헝가리에서도 기온이 지난 주 영하15℃~영하20℃까지 내려가는 등 한파가 계속돼 여태까지 81명의 동사자가 발생했다. 헝가리 경찰은 이같은 동사자 수치가 작년보다 무려 10배나 많으며 실제 동사자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케도니아에서도 마을에서 동떨어진 곳에 살던 61세의 한 할머니를 포함, 15명의 동사자가 발생했다.
알바니아 정부는 폭설로 북부지방 주민 약 10만명이 고립되자 이 지역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북부지방 상당수 마을들이 수돗물.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이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불가리아에서도 벽지 주민들이 빵과 물, 전기없이 추위와 싸우고 있다.
터키에서도 지난 주이래 계속되는 극심한 한파로 동사자가 8일 추가 발생,올 겨울들어 지금까지 적어도 1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 수일간에 걸친 눈사태로 팔이나 다리, 엉덩이뼈가 부러진 3천500여명의 환자들로 붐비는 등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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