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3시33분쯤 무게 8kg 길이 60cm 크기의 공군 연습 로켓포탄 1발이 상주 중동면 신암리 '낙동강 회가든' 식당의 두께 30cm짜리 슬라브 지붕을 뚫고 식당 안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습포탄은 폭발은 하지 않도록 돼 있고, 당시 식당 방에서 식사 중이던 주민 김영삼(37)씨 등 3명이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도 없었다. 그러나 사고로 지붕엔 길이 80여cm의 구멍이 났으며 목욕실 유리창, 담배 진열장, 전화기, 신용카드 조회기 등이 일부 파손됐다.
손님 김씨 등은 "갑자기 꽝하는 폭음과 함께 화약이 온 식당 안에 퍼져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고 포탄 부스러기가 튀었다"고 말했다. 주인 김창인(44)씨는 "폭음소리가 나면서 식당 내부가 화약냄새로 눈을 뜨지 못할 상황으로 변해 숨 쉬기도 어려웠다"면서, "마치 LP 가스통이 터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고 지점은 공군 사격장과 2.5km 떨어져 있으며, 주민들은 사격 훈련하던 공군기가 목표를 잘못 조준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후 공군측은 연습포탄 투하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현지 주민들은 사격장이 가까와 해마다 2, 3회 논밭.과수원.축사 등에 불발탄이 떨어지는 사고가 잇따라 대책을 호소해 왔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초 저공비행 소음으로 청각 장애가 심한 낙동면 신상리, 물야 1.2리, 분황리, 중동면 일대 700여 가구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청각검사를 공군에 요구했지만 역시 응답이 없다는 것. 일대 주민들은 80% 정도가 잘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주.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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