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만능주의로 인한 중병을 앓고 있다".김수환 추기경은 8일 새천년의 문턱에 들어선 우리의 현주소에 대해 이처럼 진단했다.
김 추기경은 이날 감사원에서 감사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삶의 지혜'라는 제목의 교양교육에서 비리와 부패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나오는 현실을 개탄하며 국민의 성실성과 공직사회의 청렴을 호소했다.
그는 먼저 "요즘 우리나라는 각종 게이트와 리스트가 난무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 근본원인을 황금만능주의에 돌렸다.
특히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90% 이상이 '우리나라가 부패했다'고 답변한 데 대해 "과연 이 조사가 적정했는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며 "우울하고 걱정스런 일"이라며 절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추기경은 우리 경제발전과 더불어 부패문제도 심각해진 데 대해 "배금숭상주의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투명한 사회의 도래를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청렴성이 중요하다"며 "세계화시대에 이길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기술력이나 개인적인 능력보다도 성실한 국민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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