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오리온스가'혈전'대역전극을 벌이며 공동선두 자리를 지켰다동양은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01-2002 시즌 여수 코리아텐더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김병철(25득점)-김승현(20득점)-박훈근(16득점) '토종 삼총사'의 눈부신 활약과 전희철-라이언 페리맨의 부상 투혼에 힘입어 94대88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이로써 동양은 4연승 행진하며 시즌 20승10패를 기록, 서울 SK와 나란히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 코리아텐더쪽으로 기울었다. 동양이 외곽슛 불발과 턴오버로 허둥대는 사이 코리아텐더는 에릭 이버츠(31득점)와 황진원(13득점)을 앞세워 1쿼터 29대18, 전반전을 52대44로 앞서나갔다. 게다가 동양은 2쿼터 4분 페리맨과 전희철이 리바운드 도중 서로 부딪쳐 병원으로 실려가는 불상사를 맞았다.
동양은 그러나 식스맨 박훈근의 슛 호조로 추격의 실마리를 찾고 3쿼터 3분27초를 남겨 놓고 59대57로 한차례 경기를 뒤집었다.
코리아텐더는 그러나 전형수, 정락영의 3점포로 3쿼터를 69대64로 앞선 채 끝냈다4쿼터는 코리아텐더가 달아나면 동양이 곧바로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동양은 종료 5분7초전 김병철의 3점포로 재역전했으나 5점을 내주며 79대83으로 다시 뒤집혔다.
긴장감 넘치던 승부는 경기 종료 3분40초전 전희철이 입술 안쪽을 15바늘 꿰맨 채 다시 투입되면서 동양 쪽으로 기울었다.
무서운 새내기 김승현은 3점포와 미들 슛으로 순식간에 5득점, 84대8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종료 1분31초전과 35.8초전 김병철의 3점포가 잇따라 터지면서 동양은 승리를 확인했다. 매서운 추위에도 경기장을 찾은 3천400여명의 동양 농구팬들은 파도타기 응원으로 믿기지 않는 역전승을 만끽했다.
뒷머리를 6바늘 꿰맨 페리맨(12득점.12리바운드)은 3쿼터 중반 코트에 복귀, 투지를 보였고 발목 부상중인 마르크스 힉스는 10득점에 그쳤으나 16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페리맨이 빠진 높이의 공백을 메웠다.
서울 SK도 안양 원정경기에서 조상현(26득점), 서장훈(22득점.11리바운드), 임재현(17득점) 등 토종 선수들을 앞세워 안양 SBS를 101대81로 물리쳤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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