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1회용 비닐 봉투의 대용으로 전국에서 일제히 판매된다.김명자 환경부 장관은 9일 "1회용 비닐 봉투가 쓰레기 종량제 봉투속에 평균 7, 8개씩 들어가 함께 버려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오는 7월부터 전국 모든 지역에서 종량제 봉투를 1회용 비닐봉투 대신 판매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1회용 비닐 봉투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가격을 현행 20원에서 50원으로 인상하는 동시에 전국 10만7천여곳의 종량제 봉투 판매소를 포함한 대부분 매장에서 종량제 봉투를 1회용 봉투의 대용으로 판매토록 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국내에서 연간 1회용 봉투가 150억개 소비되는 반면 종량제 봉투는 10억개가 사용된다"며 "종량제 봉투속에 버려지는 1회용 봉투가 많을 경우 20여개에 이르는 등 1회용 봉투가 당초의 취지와는 달리 쓰레기 배출량을 오히려 늘리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1회용 봉투는 재활용가치가 큰 만큼 앞으로 철저하게 분리수거, 재활용 산업의 원료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처리비용 절감과 매립·소각에 따른 오염발생을 줄인다는 게 환경부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소비자가 매장 등에서 1회용 봉투대신 구입한 종량제 봉투에 쇼핑한 물건을 넣어 가정에 운반하면 내용물을 끄집어 낸 뒤 일반 쓰레기를 담는 용도로 종량제 봉투를 다시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오는 24일부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와 성공사례 발표회를 개최하고 조례가 개정되면 7월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 성동구는 1회용 봉투를 분리 수거, 중국에 수출해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으며 부산광역시는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종량제 봉투를 시가보다 30원 싼가격에 1회용 봉투의 대용으로 판매, 쓰레기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김 장관은 또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나라 대기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후차량에 대해서도 배출가스 중간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토록 하고 사업장의 저황중유 의무사용 지역을 늘리는 한편 월드컵 개최 도시에는 청정연료를 조기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광주와 대전, 강릉, 청주, 구미, 창원 등지의 사업장은 황함량 0.3% 이하의 중유만 사용해야 하며 월드컵 개최 도시인 대전과 광주에는 오는 4월부터 난방용 액화천연가스(LNG)가 완전 보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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