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쥐꼬리 배정
영천시청이 올해 시민회관 시설개체용 예산 대부분을 삭감하자 지역 예술단체 등 시민들 사이에 시청의 문화 행정에 대한 비난이 높아졌다.
시청은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시민회관의 낡고 열악한 음향.조명.무대.객석 등 시설 개체를 위해 필요한 예산 3억2천만원 중 조명시설비 7천만원만 반영하고 2억5천만원은 계상조차 않았다.
이에 한국연예협회 김천중(43) 영천 분회장은 "연간 160회 이상 각종 공연을 하는 시민회관의 공연시설이 너무 열악해 몇년 전부터 시설 보수를 요구, 박진규 시장이 올해 시설 개체를 약속해 놓고도 예산을 삭감하다니 말도 안된다"며 어이없어 했다.
영천여자전산고 백종걸(40) 교사는 "시민회관의 음향.조명 시설이 너무 나빠 작년 6월 도립교향악단 연주 때는 청중들에게 이를 미리 알리고 양해를 구해야 했고, 7월 청소년 가요제 때는 조명장치 과열로 정전사태가 발생하기까지 했다"면서, "최근 시민회관에서 자주 상영되는 영화도 음향시설이 너무 나빠 배우들의 말을 알아듣기 힘들 정도"라고 개선을 촉구했다.
한 공무원은 "지난해 새마을 부녀합창단원 50명의 단복 구입비로 1천5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선심성 예산은 펑펑 쓰면서 시민 전체 문화시설인 시민회관의 시설 개체에는 돈을 들여도 생색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지 시청이 너무 인색하다"고 말했다.
음악협회와 예술인협회 영천지부 등 예술인단체는 시청에 △음향반사판 설치 △조명장치 개체 △메인앰프 설치 △전자음향 시스템 설치 △계단식 객석 설치 등 시민회관 운영 개선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키로 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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