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업계가 9.11 미 테러 충격에서 벗어나 종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여행사마다 이달 말까지 예약이 끝났는가 하면 항공권, 여행상품도 성수기 가격으로 올라 좌석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다.
10일 대구시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해외여행 상품을 찾는 여행객은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증가, 중구 ㅅ여행사의 경우 미주.유럽.호주.뉴질랜드.동남아.중국.일본 등지의 1월 및 설 연휴 예약이 거의 동났다.
이 업체 관계자는 "테러 직후 해외여행 문의조차 거의 끊기다시피했으나 지금은 예년의 90%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미 테러 불안감에서 벗어난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미뤄왔던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가족·모임 등 단체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업체마다 테러 직후 내놓았던 초저가상품을 거둬 들이고 값을 올린 각종 특별상품들을 쏟아내고 있으나 이마저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가을 30만~4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동남아 상품은 최근 70만~80만원대로 뛰었고, 호주.뉴질랜드, 유럽, 미주 등 장거리도 200만원대까지 올랐다.
덤핑을 쳤던 항공권 가격도 예년보다 10만~20만원, 지난해 말보다는 50만~60만원 정도 올랐다. 왕복 80만~90만원대 하와이행 항공권은 39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100만~11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고, 왕복 100만~120만원대의 미주, 뉴질랜드, 유럽노선 항공권은 140만원대까지 올랐지만 좌석이 없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와 중국으로 떠나는 골프여행객들도 크게 늘었다. ㅁ여행사의 경우 매주 동남아 골프여행객이 40~50명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이상 증가했으며 문의전화도 하루 3, 4건에 이른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대구~중국간 직항노선 개설 영향으로 중국 효도관광이 급증해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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