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씨가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박준영 국정홍보처장을 수차례 만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윤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새 국면을 맞았다.윤씨의 로비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간부를 윤씨가 직접 만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박 처장은 윤씨와 수차례 만난 것외에 윤씨에게 부탁해 주변인사를 패스21에 취직시킨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박 처장이 이런 취업청탁의 대가로 패스21 사업을 지원한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 확인중이다.
검찰은 윤씨와 패스21 감사인 김현규 전 의원 등이 정부지원을 위해 청와대 고위인사들에게 여러가지 요구를 하고 정보통신부에 청와대 비서실 보고 등을 부탁했던 점으로 볼 때 박 처장이 이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 처장은 그러나 "윤씨를 3번 정도 만난 적은 있지만 로비청탁을 받거나 금품을 수수한 적이 결코 없다"고 주장했으며, 취업청탁에 대해서도 "국정홍보처장으로 발령받은 뒤 윤씨가 사무실로 찾아와 사람이 많이 필요하다고 해서 마침 취직부탁을 받은 사람을 천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우선 윤씨가 박 처장의 주변인사를 취직시키는 등의 대가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 추궁한 뒤 윤씨가 박 처장에게 로비를 시도한 단서가 확보될 경우 박 처장을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박 처장이 윤씨의 로비를 받은 사실이 밝혀질 경우 이번 사건의 파장은 일파만파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박 처장이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만큼 윤씨가 김대중 대통령을 접견하고 정.관계 고위인사들에게 기업 설명회를 하는 과정에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개연성이 높기때문이다.
검찰은 10일 패스21 감사인 김현규 전 의원도 소환조사키로 했으며, 윤씨와 김 전 의원 등을 통해 윤씨가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 청와대에 줄을 댄 경위와 박 처장의 역할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김현규 전 의원에 대한 검찰조사가 이뤄지면 김정길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남궁석 당시 정통부 장관의 개입여부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모 경제지 사장 김모씨와 함께 지난 99년 12월 남궁 전 장관을 윤씨에게 소개해주고 패스21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진위여부를 확인할 방침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김 전 수석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뤄질전망이다.
검찰은 윤씨와 김 전의원에 대한 조사를 통해 윤씨의 로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임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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