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허가가 나지 않은 임대아파트의 입주민들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이주시 임대보증금도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주 천북면 모아리 양지 임대아파트(209가구)의 경우 시공사가 지난 1997년 1월 준공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169가구를 입주시켰다. 입주자들은 임대보증금 문제 등 권리행사가 안돼 수차례 행정당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했으며, 식수의 경우 시공업체가 지하수를 개발, 물을 공급하는 조건으로 입주시켜 가뭄때마다 주민들은 식수조차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의 아파트는 사업승인 당시 일반분양주택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1997년 9월 임대주택으로 변경했으며, 무단입주 등 각종 사항 위반으로 3차례나 고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임대료 반환은 언제든지 가능하며, 무단 입주 문제도 촉탁등기가 된 상태여서 법적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경주시청 관계자는 "건물 준공이 안된 상태에서 입주, 근본적인 민원 해결은 어렵다"고 말했다.
---공사장 폐기물 반입하자 주민 반발
경주시청이 황성동 옛 쓰레기매립장내 강변로 개설공사 현장에서 나온 폐기물 5만8천여t을 천군동 생활쓰레기매립장으로 옮겨 묻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경주시청은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천군동 협의체 대표와 간담회를 갖기로 했으나 주민들이 참석을 거부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 중 발생한 것은 생활폐기물이 아닌 사업장 폐기물"이라며 반입 저지를 주장하고 있으나 시청 관계자는 "이것 역시 생활쓰레기"라는 입장이다.
---덕동댐 오폐수유입 수질오염 심화
경주지역 식수원인 덕동댐이 축산폐수와 생활오수 유입 등으로 1급수에서 2급수로 악화되고 가뭄때는 적조현상까지 발생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댐상류 주민 261가구 675여명 중 암곡마을(131가구 370여명)을 제외한 별장식 주택 등 130가구 305여명이 거주하는 자연마을에서 나오는 축산 및 생활 오·폐수는 그대로 댐에 유입되고 있다.
시민들은 자연마을의 오·폐수를 하수처리장으로 유입시키는 시설을 하든가 시청이 이곳 주민들을 이주시켜 주길 요구하고 있으나 경주시청 정의협 건설도시국장은 "덕동댐 수질오염 예방시설은 많은 사업비가 들어가 시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라촌 투자미흡 4년째 공사중단
경주 신평동의 옛 신평마을 5만5천여평에 조성하려던 '신라촌' 건설 사업이 투자 미흡으로 4년째 공사가 중단돼 있다. 때문에 주민들은 민자유치에만 의존, 장기간 방치할 것이 아니라 정책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989년 5월 보문관광(주)이 삼부토건에 맡겨 착공한 신라촌의 당초 시설규모는 초가 74동, 와가 61동, 철근콘크리트 5동, 기타 11동으로 연건평 6천645평에 종합전시관·성골댁·진골댁·두품댁·한약방·양조장과 황룡사 9층목탑을 복원하고 5천여점의 유물을 전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총사업비 735억7천800만원 중 33.8%인 248억3천800만원이 들였으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1998년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올해도 사업비 66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계속 공사가 불투명해졌다시행사인 보문관광의 황병민 신라촌연구개발팀장은 "투자 여력이 없어 계속 공사조차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산내면·양남면에 공원조성키로
울산·경남과 경계인 경주시 외동읍을 비롯 양남·산내면이 공원 조성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이곳은 울산·부산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비롯, 부산아시안게임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의 많은 이용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시청은 경남 경계인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와 울산 경계인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 지점에 각각 600여평 규모의 공원 조성 사업을 착공했다. 이곳에는 파고라·벤치·식수대 등 편의시설과 경계표석·관광안내판·도 및 시지정 상징물과 주차장·화단을 조성하고 민자유치를 통해 휴게소와 놀이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또 경주∼울산을 연결하는 7번 국도와 7개노선 도로변의 여유 땅에 월드컵 개최 전까지 꽃길도 조성한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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