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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의사가 택시운전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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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이렇다 하고 내어놓을 만한 천연자원은 없지만 인력자원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만큼 아주 우수하고 풍족하다.

천연자원이 많은 나라처럼 놀고먹을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야 없지만 우수하고 풍부한 인력자원을 잘만 운용한다면,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진 지도자만 만난다면, 물 만난 고기처럼 쉽게 천연자원이 풍족한 나라 아니 전 세계를 지배할 수도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나라와 국민을 위해야 일해야할 정치 지도자가 되레 국민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오히려 국민이저들을 걱정해야만 하는 오늘날의 우리들의 현실은 안타깝게도 그것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중소기업 내지는 대기업 중견 간부였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집과 직장을 잃고 거리로 내몰리고, 젊고 유능한 석.박사들, 대학 졸업자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도서관을 메우고, 취업정보를 찾아 수십만 명씩 눈에 쌍심지를 켜고 거리를 몰려다니고있는 상황에서 이 정부와 정치 지도자들은 저들의 가치를 아는지 모르는지….

다른 나라들은 없어서, 구하지 못해서 안달하는 고급 인력들을 대량 생산만 해놓은채 활용도 않고 그냥 버리거나, 썩히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아직도 취업교육이니 뭐니 하며 활용처도 불분명한 인력자원을 계속해서 생산하며 국민의혈세를 탕진하는 데 열심이다.

해마다 3천200명의 의사들이 매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앞뒤 가리지 못하는 집권자들이 의료와 의료인의 질을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보다 의사의 수만 양산, 값싸고 저질의 의료를 헐값에 이용하겠다는 얄팍한 술책만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대통령의 아들은 미국에 신병치료를 하러 간다고 하고, 젊고 유능한 의사들은 하나둘 이민 길에 나서거나 그 준비를 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이제 대한민국 국민도 어느 나라처럼 의사들이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 거리를 질주하게 될, 웃지도 울지도 못 할, 꿈같은 호사를 하게 될 날도 머지않은 장래에 오지 않으리라 누가 장담하겠는가?

장명익(의사.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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