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의 해를 맞으면서 연초부터 예산편성의 구태와 집행부 발목잡기 등 군의회 의원들의 각종 행태가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영양군의회는 올 군예산 872억원을 의결하면서 삭감처리한 8억여원을 구체적인 사업을 명시하지 않은채 예비비와 건설관리비로 책정, 선거를 앞두고 표밭갈이 선심용 예산 편성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군의회는 작년 군이 제출한 2002년 예산을 의결하면서 본청예산 8억1천600여만원과 읍면 3천100여만원 등 총 8억4천700여만원을 삭감 처리했다.
문제는 삭감된 예산 8억원을 집행부로부터 새로운 사업을 받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영양읍 2억원, 면별 1억원씩 5억원을 한데 묶어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로 편성해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의 선심용으로 사용하려는 의도가 짙다는 것.
특히 나머지 1억4천700여만원의 예산 중 1억1천여만원도 군본청 예비비로 묶어, 선출직들의 예산 사용 편의를 폭넓게 열어두고 있다.
또 작년부터 계속돼 온 주민자치기구 설치와 관련한 조례(안)에 대해서도 군의회는 특별한 이유없이 수차례 처리를 미루고 있어 집행부 발목잡기라는 여론이다.조례 처리가 미뤄지면서 영양군은 정년퇴임한 농업기술센타 소장과 6급직, 수하청소년수련원장 등 주요 인사가 늦어지면서 심각한 인사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주민 남기섭(52.영양읍 서부리)씨는 "삭감액 전체를 한데 묶어 놓은 것은 예산사용을 입맛대로 하겠다는 의도가 짙고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같은 예산편성은 선출직들의 표밭 선심용 사업에 사용될 가능성이 커 예산낭비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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