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인이 중심이 돼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조국에 영광을 안겨 달라".
지난해에 이어 2002년도 재경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대구·경북인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때라며 개인일정 등을 이유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신년교례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과는 달리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신현확 전 총리를 비롯한 참석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건강을 묻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교례회에서 '수구초심(首邱初心)'을 내세우면서 고향을 강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지난 87년은 사회·정치·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던 시기였지만 대경인이 중심으로 돼 남들이 부러워 할 영광을 안았다"며 "올해도 15년전과 마찬가지로 양대선거와 월드컵 등 국가적 대사와 어려움이 많지만 대경인들이 이를 잘 극복해 역사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지역출신 인사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대학 여론조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청소부로 나왔다는 보도를 접했다"면서 "곰곰히 음미해보면 사회 지도층에게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며 각종 게이트로 얼룩져 있는 최근의 우리사회의 모습을 지적하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해는 사회가 매우 어려웠지만 그 중에도 서로 헐뜯고 싸우고 부정하는 것이 가장 가슴을 아프게 했다"며 "신뢰와 화목이 이뤄져야 나라가 제대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