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은 10일 김만제 의원 등의 대구·경북권 단합을 통한 몫찾기 발언과 관련, "연말 대선을 치르기도 전에 지역의 몫을 찾자고 나서는 것은 당내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당권·대권분리 문제 역시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자칫 내분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TK 단합을 통한 몫찾기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역 의원들이 힘을 모아 일차적으로 우리 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면 중요한 역할이 주어질 것이다. 가령 후보가 70%의 득표를 하게 될 경우 이에 걸맞게 당내 세력화가 가능하게 되고 차차기의 희망도 가질 수 있다.
그럼에도 대선 전에 우리의 몫을 보장받자는 식이라면 적절치 못하다. 이같은 주장을 계속할 경우 다른 지역으로 까지 확산될 것인데 이는 결국 지역주의로 비쳐질 수 있다.
-그러나 세력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당선될 경우 결국 김영삼 전 대통령 당시와 같은 비난여론이 지역내에 재연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YS의 경우 과거 TK 정권과의 차별화가 필요했으며 지역에 대한 상대적 홀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경남권을 기반으로 한 대통령이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당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이회창 총재는 과거 정권때와 비교, 대구·경북권을 표적으로 홀대할 이유가 없으며 특정 지역의 대통령도 되지 않을 것이다-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해선.
△분리하기 보다는 중요 현안들에 대해 당정간에 명실상부한 '합의제'를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즉 당을 집단지도체제로 바꾼 뒤 이들과 대통령이 한 자리에 모여 현안들을 합의제로 논의해야 한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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