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신천(新川)이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 이는 영국 런던의 템스강이 살아나면서 런던이 살아났듯이 시민의 정신적 자세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일이다.
최근 경북대 박희천 교수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처럼 신천의 물이 맑아지고 물새들이 집단으로 살고 있는 환경상황은 몇년전만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건천(乾川)으로 물고기는 씨가 말랐고 물새도 거의 사라진 '죽은 시내(川)'상태와 비교하면 지금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뚜렷한 환경의 변화다.이런 변화를 불러온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해부터 영천댐 물을 신천으로 퍼올린 결과이긴하다.
그러나 영천댐의 물을 신천으로 끌어들이면 설치와 운용비용을 건질만한 효과가 날 것인지, 의문도 일부 있었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번의 경북대 조사는 수질개선은 물론 대구 도심일대 환경에 좋은 영향이 있다는 결과로 나타났다.
우리의 환경은 스스로 지켜야 하는 몫이다. 아무리 맑은 물을 끌어들인다해도 생활쓰레기 방기나 오폐수(汚廢水)를 무단방류한다면 맑은 신천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시민의 협조와 신고정신 그리고 대구시와 환경청 시민단체들의 지속적인 환경감시가 큰 몫을 했음을 높이 평가하고자 한다.
지방자치단체 등은 환경과 조화로운 개발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식할 일이다. 국토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면 개발을 할 수밖에 없고 개발은 필연적으로 훼손을 수반한다고 봐야한다. 이런 개발과 환경의 조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범시민적인 공감대 형성은 물론 지혜를 이끌어 내는 공동작업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환경은 이제 국제적인 차원의 문제다.
그래서 경제발전의 기본요소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삶의 질에 대한 가늠도 국내총생산(GDP) 보다는 녹색 GDP개념이 앞서는 형편이다. 신천생태계 복원은 국제에너지기구가 지정한 솔라시티 방향과도 맞는 일이다. 환경도시 대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