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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 숨진 이내창씨 타살의혹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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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9년 전남 거문도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이내창(당시 26세) 당시 중앙대 안성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실족에 의한 익사'라는 당시 수사결과와는 달리 타살의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함께 당시 안기부 직원이 이씨와 동행했고 사건 발생장소인 거문도에 기관원으로 보이는 다수의 남성이 체류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양승규)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진상규명위 사무실에서 '이내창 의문사 진상조사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조사 과정에서 이씨 죽음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들이 확인되면서 당시 수사기관의 수사결과가 상당 부분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수사기관이 사망원인이라고 밝힌 '실족에 의한 익사'부분과 관련, 진상규명위는 현장 조사결과 해수욕장 부근 암석의 상태는 실족을 할만큼 미끄럽지 않았으며 법의학적 감정결과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익사했을 때와는 달리 한정된 장기에서만 바닷물 성분이 나타나는 등 '비전형적 익사'라는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씨 머리에 12×6㎝의 두피박탈 및 피하출혈이 있었음을 감안할 때 이는 이씨가 직접적 사인인 익사 이전에 간접적인 사인으로 심한 외상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동안 논란이 돼온 당시 안기부 직원의 동행여부에 대해, 진상규명위는 이씨 혼자 거문도에 갔었다는 수사결과를 뒤엎고 사건 당시 거문도의 한 다방에서 근무했던 최모(여)씨로부터 이씨가 안기부 여직원인 도모씨와 함께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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