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수륜에서 합천쪽으로 가다보면 가야산 자락인 백운동에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3층석탑을 만나게 된다.신라 애장왕 3년(802)에 창건,임진왜란 때에 소실된 법수사(法水寺)가 있던 곳이다.
호국사찰인 법수사는 구금당(九金堂), 팔종각(八鐘閣) 등의 웅장한 건물은 사라지고 현재 기단과 탑, 당간지주 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다.
법수사는 가야산을 중심으로 고개너머 해인사와 더불어 성주지방의 불교 근원지로 신라가 망하자경순왕의 왕자 범공이 중이 되어 한때 머물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고려.조선시대에 외침을 당할 때 이 지역을 중심으로 활약한 승군(僧軍)의 근거지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법수사는 현재 남아있는 가람의 석축기단 규모가 남북과 동서로 각각 150m 정도였던 것으로 보아 엄청난 규모로 추정되며 사찰은 크게 3단으로 나뉘어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현재는 3층석탑과 지름 220㎝의 대형 연화대석, 논밭이 된 경작지에서 기와 파편들이 발견될 뿐이나 번성기에는 딸린 암자만 100개가 넘어해인사를 능가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법수사 법당에 안치돼 있던 은행나무로 만든 불상이 현재 해인사 큰 법당인 대적광전 주존불이 비로자나불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법수사가 문을 닫자 처음에는 이 불상을 절 뒤 골자기에 있는용기사에 옮겨놓았으나 용기사마저 폐사돼 1897년(고종 광무 1년)에 당시 해인사 주지였던 법운 선사가 해인사로 옮기고개금(改金) 하였다는 기록이 경산지.해인사지 등에 있다. 또 용기사 입구에 있던 미륵당의 불상은 경북대에 보관돼 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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