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팔 난민촌 70여채 보복파괴

이스라엘군은 10일 새벽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 대원들의 이스라엘군 초소 습격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불도저를 동원해가자지구내 난민촌을 공격, 가옥 70여채를 파괴했다고 팔레스타인측이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불도저와 장갑차량 12대를 동원해 라파 난민촌에 들이닥쳐 가옥 70여채를 파괴했으며 이로 인해 124가족, 700여명이 집을 잃었다고 마지드 알 아즈하라파주지사가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 난민촌을 '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집을 잃은 주민들을 인근 학교에 수용시켰다.

이스라엘군이 보복공격을 단행한 라파 난민촌은 지난 9일 이스라엘군 초소를 공격해 4명을 살해한 하마스 대원 2명의 고향이며, 파괴된 가옥들은 이스라엘군 공격의 거점으로 이용됐다고 이스라엘군측은 주장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지하드는 10일 이스라엘을 겨냥한 무장투쟁 중단선언을 철회했다고 알 자지라 TV방송이 전했다.

지하드 무장조직 '알 코즈 여단'은 이날 AFP로 전송한 성명서에서 "이스라엘과의 휴전문제와 관한 한 우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의 어떤 합의나 협력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천명했다.

성명은 또 앞으로도 이스라엘에 대한 성전(聖戰)과 저항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에 대한 탄압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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