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겨울철 전기 사용법

난방기 사용으로 각 가정의 전기사용이 크게 늘어나는 계절이다. 집안을 훈훈하게 데우기 위한 일반 난방시설인 보일러가 대부분 석유나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사용량에 대해서는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하지만 기온이 떨어지는 요즘은 TV, 냉장고, 세탁기, 컴퓨터 등 평소 사용하는 가전제품 외 전기라디에이터, 전기히터 등을 추가로 사용하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전기사용량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전기소비량이 월 300㎾h를 넘으면 전기요금누진제(주택용) 적용을 받아 평소보다 많은 요금을 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기요금 누진제는 월 300㎾h 이상 사용하는 가정에 부과되는 전기요금체계로, 가령 월 300㎾h를 사용하는 가정이 추가로 180㎾h를 더 사용한다면 사용량은 60% 증가하지만 요금은 3배가량을 부담해야 한다.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겨울철 난방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선풍기형 전기히터의 경우 소비전력은 약 1㎾h. 하루 5시간씩 한달간 사용하면 150㎾h를 쓴 셈. 전기라디에이터는 소비전력이 보통 2㎾h이므로 하루 5시간씩 사용하면 한달 사용량은 300㎾h에 이른다. 또 전기담요나 장판은 대부분 100㎾h내외로 하루 10시간씩 한달간 사용하면 30㎾h의 전기가 소비된다.

이에 따라 가정에서는 기존에 한달간 평균 사용하는 전기소비량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고 이들 난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해야 누진제 적용을 피할 수 있다.

한국전력 대구지사는 겨울철 전기요금을 아끼면서 효율적 난방을 위해서는 실내 용도에 맞추어서 적정온도를 유지할 것을 권하고 있다. 거실은 17~19℃, 침실은 14~16℃가 적정온도.

커튼을 치면 방의 온도가 3℃정도 올라가고 열손실이 많은 유리창·벽·천장 등은 단열을 하는 것이 좋다. 창문이나 문의 틈새는 테이프 등으로 막아 되도록 통기를 줄여줘야 한다.

전기장판의 경우 온도조절기를 잘 맞추어 과열되지 않도록 사용하며 장판밑에 두꺼운 요를 깔면 보온이 잘 된다. 또 반듯하게 펴서 사용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플러그를 빼 놓으면 전기 사용량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절전을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는 집안의 가전기기 전원 플러그를 뽑아 두는 것이 좋다. TV, 오디오 등 가전제품은 플러그를 뽑지 않으면 5W의 전력을 소모한다. 만일 사용하지 않는 10개 가전제품을 하루 4시간 플러그에 꽂아 둔다면 매월 6㎾h의 전기가 소모된다.

컴퓨터는 소비전력이 백열전등의 약 6.5배에 달하므로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모니터의 절전기능을 추가해 일정시간 후 자동으로 꺼지도록 한다.고효율 조명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절전 요령의 한 방법. 일반형광등보다 6W정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누전에 따른 과다한 전기요금이 청구될 수 있으므로 누전여부를 확인해 둬야 한다. 누전 여부를 확인하려면 먼저 집안에 있는 모든 전기기기의 코드를 빼 전기사용을 중지한 상태에서 계량기의 원판이 계속 돌아가는지를 살펴보고 이상이 있을 때는 전기 공사업체에 의뢰해 수리해야 한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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