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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론社 부시정부에 구원요청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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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에너지기업 엔론의 정계 로비 파문으로 출범 1년만에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엔론이 재무부 차관에게 정부의 개입을 요청한 사실이 새로 드러나는 등 사태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미셸 데이비스 미 재무부 대변인은 11일 로런스 웨일리 엔론 사장이 피터 피셔 재무부 국내금융 담당 차관에게 지난해 10월 하순과 11월 초 사이에 '6~8번'에 걸쳐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파산 지경에 처한 엔론이 부시 행정부 고위층에 구원의 손길을 호소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엔론사 회계법인 아더 앤더슨의 엔론 관련 장부 일부 파기와 함께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부시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입안에 참여했던 최소 3명의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이 에너지 문제에서 공격적인 로비를 펼쳤던 엔론사의 주식을 소유했거나 이 회사로부터 자문료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는 11일 공개된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의 재정 문건을 인용, 부시 대통령의 수석 전략가인 칼 로브, 수석 경제 코디네이터인 로런스 린지, 그리고 딕 체니 부통령 수석 보좌관인 루이스 리비 등 3명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엔론사 주식을 처분했거나 처분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재정 문건에 따르면 린지는 지난 해 엔론으로부터 자문료로 5만달러를 받았으며, 로브는 10만~25만달러로 추산되는 엔론사 지분을 처분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리비는 이미 이 회사 주식을 처분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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