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영남위원장 '단합 결의'

민주당 영남지역 지구당 위원장 40여명은 11일 경남 창녕 부곡의 한 호텔에서 단합모임을 갖고 4.20 대선후보와 당 지도부 경선에서 한 목소리를 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모임은 당초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지역 5개 지부장들이 공동주최하는 신년교례회였지만 최근 한나라당 TK들의 제목소리 찾기와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윤영호 경북지부장은 인사말에서 "역사적으로 경남.북이 한 길을 간 적이 없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화합하고 단결해 적어도 정서라도 같이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0...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당내에서 소외됐던 영남권 위원장들의 제몫찾기 목소리가 봇물을 이뤘다. 박상희 대구지부장은 "그동안 대구.경북 민주당이 소외된데는 우리의 책임도 있다"면서 "영남에서 불을 지펴 정권을 재창출하자"고 기염을 토했다.

부산지부장인 김기재 상임고문은 "금년 대권의 승패는 1천400만명의 인구를 가진 영남이 좌우할 것"이라며 "정권재창출을 통해 여당다운 여당으로 제대로 된 대접을 받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경북의 윤 지부장은 또 영남권 5개 지부장이 자주 만나 한 목소리를 내는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며 호남과 충청, 제주와 강원을 모두 합한 선거인단 보다 더 많은 영남권의 힘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0...이날 모임은 김중권 고문이 선약을 이유로 불참하는 바람에 영남 출신 후보 가운데노무현 고문 만이 대선후보 경선 '운동'을 했다. 노 고문은 "작년 쇄신운동을 계기로 이제 자신과 희망을 갖게됐다"면서 "전당대회를 통해 이같은 계기를 마련하자"며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정치개혁은 지역구도 타파에서 출발한다"면서 "애향심을 바탕으로 한 지역주의가 아니라 특정지역을 배척하자는 한나라당의 지역주의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0...이날 행사에서는 또 김기재(부산), 박상희(대구), 김태랑(경남) 지부장의 최고위원 경선출마 움직임도 관심을 끌었다. 박 지부장은 김중권 고문이 당지도부 경선에 나서지 않는다면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지부장은 이날 인사말에서도 "입당 당시 지명직 최고위원직을 약속받았지만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며 경선참여를 간접 시사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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