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입장권 판매율 경기따라 '웃고''울고'

월드컵 축구의 입장표 판매율이 경기마다 심한 편차를 보여 당국이 고민에 빠져 있다.이미 동이 난 중국전 입장표의 경우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판매가 보다 2~11배가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관심도가 떨어지는 일부 경기의 입장표 판매는 극히 부진한 상태다.

ㅇ 인터넷 경매사이트 경우 서울에서 열리는 중국-터키의 예선전 1등급(장당 16만5천원), 2등급(11만원), 3등급(6만6천원) 입장표가 각각 100만원, 23만원, 7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광주에서 열리는 중국-코스타리카 경기의 3등급 입장표도 75만원에 거래되는 등 중국전 입장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월드컵조직위원회에 따르면 9일 현재 국내 배정 입장표 50만8천737장 중 31만9천889장이 팔려 63%의 판매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개막전 및 한국·중국이 참여하는 예선전 전경기와 프랑스-덴마크, 미국-포르투갈 등 관심이 높은 경기는 장애인석을 제외하고 모두 동이 났다.

반면 서귀포에서 열리는 슬로베니아-파라과이전, 전주에서 벌어질 스페인-파라과이전 경우 각각 8%, 34.4%의 저조한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대구 예선 3경기도 6월10일 열리는 한국-미국전 입장표는 모두 팔려 표를 못구한 축구팬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반면 덴마크-세네갈, 슬로베니아-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다른 예선 2경기 입장표 판매율은 각각 24.5%와 21.5%에 그치고 있다.

대구시 월드컵지원반 관계자는 "대구월드컵경기장이 좌석수가 가장 많은데다 관심도가 떨어지는 나라의 경기가 배정돼 입장표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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