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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규씨 패스21 '홍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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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식 게이트'의 핵심인물 중 한명으로 떠오른 김현규 전 의원이 정치권 연고를 십분 활용, 여야의원 및 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패스21을 홍보하는 등 '마당발'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수사에서 드러나고있다.

5공 당시 야당인 민한당에서 이탈, 상도동계에 합류하며 2·12 총선에서 당시 신한민주당의 돌풍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던 김 전 의원은 같은 뿌리인 민주계 출신 정치인들을 위주로 찾아다니며 패스21에 대한 지원을 부탁한 점이 시선을 끌고있다.

김 전 의원은 A산업 대표 안모씨 소개로 윤씨를 알게 된 뒤 기술전망이 좋고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1억원을 투자하고 패스21 지분 10%를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이후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정치권 인사 등을 통해 회사홍보를 했다는 것.

김 전 의원은 99년 11월초 김정길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남궁석 당시 정보통신부장관과 연결시켜줄 것을 부탁했고, 김 전 수석의 연결로 남궁 장관은 얼마 뒤 실무자와 함께 패스21을 방문,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정통부 실무진은 패스21 기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남궁 장관에게 보고했고, 그 뒤로는 남궁 장관을 다시 만나거나 도움받은 것이 없다는 게 김 전 의원의 주장이다.

김 전 의원은 99년초 윤씨와 함께 행정자치부장관이던 김정길 전 수석을 K호텔 커피숍에서 만나 기술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 '알아 보겠다'는 답을 듣고 같은해 11월 정무수석으로 옮긴 김 전 수석을 다시 만났지만 실제 도움을 받은 것은 없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98년 봄에는 두차례에 걸쳐 박지원 전 공보수석을 단둘이 만나 지원을 요청했지만 아무 소식이 없었다는 것이 김 전 의원의 진술이다.

그는 2000년 11월 윤씨와 패스21 사장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가 당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이던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을 방문, 지문인식기술을 설명했고 긍정적인 반응도 얻었다.

이 의원이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있으니 참가하라"고 제안, 패스21 사장과 전무가 여러명의 국회의원 및 다른 벤처기업인들과 함께 미국까지 다녀왔다는 게 김 전 의원의 설명이다.

2000년 12월 김 전 의원은 강남의 한 일식집에서 윤씨와 함께 이 의원을 만나 실리콘밸리에 참석시켜줘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99년 12월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패스21 사무실에서 기술시연회를 연 것과 관련, 김 전 의원은 "홍보차원에서 현역 여야의원 4명과 원외 정치인 여러명을 초청했고 이 자리에 S의원도 참석했다"며 "한달 뒤 S의원이 '기술전망이 좋은 것 같다'며 주당 10만원에 1천주를 샀을 뿐 이 과정에 로비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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